Saturday, August 10, 2019

[목회수상] 역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8/11/19)




2019년은 삼일 운동 ‘100주년의 해인 동시에, 광복 ‘74주년의 해 입니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은 각기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글렌데일에서는 터키인들이 아르메니안들을 집단 학살했던 아픔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행진이 있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아르메니안 기독교인들을 20만명 가까이 학살한 이 사건은 지금도 계속해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제가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2명의 아르메니안 신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 단오하면서도 분명하게 학생들에게 이야기 했고, 기념행진에 참여하기를 독려 했습니다.   

매년 2월이면 ‘February Black History Month(흑인 역사의 2)’행사를 갖습니다.  학교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배우고, 인종차별과 자유에 대해서 토론을 합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20년간 가장 교회가 성장한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유학 온 신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온 신학생들의 걱정 중의 하나는 바로 내전입니다.  각 나라들마다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익 때문에 내전을 겪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목회를 한다는 의미는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며 목회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에 유대인들은 유대인 정착지인 게토에서 차별을 당하고 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일본은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삼았고, 강제로 끌고가서 일을 시키고, 어린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하였습니다.  난징에서는 중국인 대 학살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져 일본은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과 베트남 그리고 한국에서 파병한 병사들에게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각 민족마다, 국가마다 역사 가운데 아픔이 있었고, 우리는 그런 아픈 역사를 품에 안고 살아 갑니다.  학교에서는 역사를 배우며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을 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의 뜻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근본입니다.  

대한민국 광복절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100년 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독립운동의 선물일 것입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기도하셨던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는 지금도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눈물의 연속입니다.  세상이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국가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수기를 묵상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이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주셨는데, 그들은 금세 잊어 버리고 고기를 달라고 소리칩니다.  홍해의 기적은 온데간데 없고, 그들의 불평은 날로 커져만 갑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훈련시키시고, 그들의 미래인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시키십니다.  민수기를 읽는 독자들은 나라를 잃어버리고 포로가 되었던 남유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자신들의 과거의 끔찍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다시는 포로의 삶을 살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간절함으로 그 옛날 그들의 조상이 역사를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불평했던 모습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픔의 역사를 가지고 다른 아픔을 품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하나님의 선물이 될 줄 믿습니다.  우리의 아픔으로 다른 이들의 아픔까지 이해하고 감싸 안을 때, 우리에게 하나님이 더 큰 일들을 맡겨 주실 것입니다.  이제 교회가 정치적 싸움과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인도자, 전도자, 제자의 역할을 감당해 나갈 때, 우리 교회들은 다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교회들이 그 평화의 사랑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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