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4, 2019

[목회수상] '천재처럼 생각하기' (8/25/19)





유대 교육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천재처럼 생각하기입니다.  유대 교육에서 학생들에게 국어시간에는 세익스피어나 괴테처럼 생각할 것을 요구합니다.  과학시간에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역사 시간에는 히로도토스나 투기디데스처럼 생각할 것을 요구합니다.  음악시간에는 모짜르트나 베토벤처럼 생각하게 인도합니다.
이렇게 천재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 받은 뒤 그 토대 위에 자신의 창조적인 생각을 쌓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은 자율학습 시간 정도 뿐이었습니다.  영어 시간에는 문법을 공부해야 했고, 역사 시간에는 사람과 시간, 사건을 외워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회도 주입식 교육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들을 그냥 배우고, 성경에 나온 지명이나, 사람 이름, 사건을 외우고 퀴즈대회도 했습니다.  이것이 마치 신앙 성숙을 위한 것처럼 학교나 교회에서 주입식 교육으로 신앙을 배웠습니다.
유대인의 천재처럼 생각하기교육 방법은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바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마음처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 때, 아브라함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홍해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고, 뒤에서는 애굽의 군사들이 뒤 쫓아 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때, 모세처럼 기도하고 간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성경처럼 사고하고, 결단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의 창조력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결합 되어 우리의 삶의 여정을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요즘처럼 성경의 권위가 떨어진 시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세상에서 회자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는 죄까지도 하나님의 정의로 포장을 해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이 이야기하는 질서는 특권층들을 위한 질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의 입맛에 맞게 축소되고 제한적으로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처럼 생각하고, 하나님 처럼 행동하는 믿음의 회복일 것입니다.
8월 달 민수기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은 그냥 주어지는 땅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땅이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이스라엘 민족들은 자유의 책임을 이해해야 하고, 그에 따른 베품의 영역에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들이 광야를 방황할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베푸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약속의 땅에서 그들의 책임은 소외되고 버림 받은 사람들과 손님들을 대접하는 일이었습니다.  광야의 훈련은 천재처럼 생각하기 였습니다.   하나님이셨다면, 유혹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셨을까?  하나님이셨다면, 이방 민족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하나님이셨다면, 약속의 땅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그들은 끊임없는 반복과 훈련을 통해서 약속의 땅을 만들어 나갈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복잡하고, 다양하고, 혼란스러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처럼 생각하기 훈련입니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있는 이곳 어바인과 캘리포니아에서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을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하나님처럼 행동하고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학교로 돌아가는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처럼 행동하는 훈련의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은혜를 누리도록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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