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30, 2016
[목회수상] 뿌리깊은 Home Church (5/1/2016)
역사가 깊은 미국교회를 바라보면서,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Home Church”입니다.
우리 한인교회들도 Home Church가 있지만,
역사가 깊은 Home Church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South District Conference를 토요일에 다녀오면서,
미국교회들이 자랑하는 Home Church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개신교도의 이념으로 건국 되었고,
200년 이상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개신교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독일과 아일랜드에서, 나중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 상당수의 구교도, 즉 카톨릭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개신교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미국의 건국 이념은
개신교도들이 미대륙에 꽃을 피운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의
개념들과 가친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교회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교회 담임 목사인 Paige 목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목회자였다고 합니다.
4대째 목회를 하는 저 또한 뿌리 깊은 신앙의 역사를 바라보며,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공동체가 지켜내고,
발전시킨 역사의 주인공들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뿌리 깊은 신앙 공동체.
예수님이 말씀하신 ‘반석위에 세운 교회’입니다.
뿌리가 깊다라는 말은, 믿음의 선배들의 믿음의 이야기가
그 교회 안에 살아 있다는 말입니다.
개척되고 세워진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주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였지만,
교회만큼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살아있습니다.
오래된 지역에 가면, Main Street이 있는데,
어김없이 교회와 우체국이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 속에 함께 고통받고,
인내하며 이겨낸 교회들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보내면서, 저는 지금 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어바인 드림교회를 Home Church(고향 교회)라고
부르기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주일마다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안아주셨던 장로님을
기억하는 아이들. 시간 될 때마다 머리에 손을 얹어서
기도해주시던 성도님들. 교회에서 말썽을 피워도,
용서해주시고 아이스크림 사줬던 집사님.
삶이 힘들고 세상은 변해도 뿌리 깊은 고향 교회가 위안이 되고,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공간이면서 든든한 신앙 공동체가
되어주는 그런 교회를 꿈꾸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자녀들을 낳아 부모가 되어서도,
다시 와서 예배 드릴 수 있는 교회.
여름 성경학교의 추억이 살아 숨쉬는 교회.
아직도 내가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장식되어지는 그런 교회.
짧은 이민교회 역사 안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복음을 듣고, 죽어가던 나의 삶에 새로운 소망과 희망으로
생명으로 걸어가게 만들어준 교회가 어바인 드림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 교회를 우리 자녀들에게
고향교회(Home Church)로 선물해주기를 기도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함께 기도하며, 고향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April 23, 2016
[목회수상] 새로운 화폐와 100년 뒤의 우리의 모습 (4/23/2016)
미국의 돈을 보면 미국 역사의 인물들이 보입니다.
현재 미국 지폐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보면,
1달러는 조지워싱턴 (초대 대통령),
2달러는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
5달러는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
10달러는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20달러에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50달러에는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
그리고 100달러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건국의 아버지)가
인쇄되어 나옵니다.
그런데, 21일 재무부는 앞으로 10달러 뒷면에는
여성 참정 운동가인 앨리스 폴(1885-1977)과
엘리자베스 스탠턴(1815-1902),
노예해방, 여성참정 운동가인 루크레티아 모트(1793-1880)와
수전 앤서니 (1820-1906),
노예해방 운동가인 소주너 트루스 (1797-1883)의 얼굴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5달러 지폐 뒷면에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1929-1968)과
메리언 앤더슨(1897-1993),
프랭클린 루스벨트 32대 대통령의 부인이면서
인권 운동가인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의
얼굴이 새롭게 새겨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지폐의 인물들은
이제 미국이 ‘다문화, 다인종 나라’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미국을 건설했던 대통령이나 재무장관의 얼굴에서,
이제는 인권 운동을 대표하고, 노예해방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미국의 돈에 새겨져 미국의 모습을 대변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100년 뒤에는
어떤 인물이 돈에 인쇄될지 한번 상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자의 삶으로 시작한 우리 한인들이
이제는 3세, 4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교회의 역사도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서
정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우리 자녀들이
100년 뒤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화폐의 인물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변화 시키고,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소망과 꿈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이 되기를 꿈꿔 봅니다.
아시아인, 한인 대통령도 나오고,
미국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인종차별과
빈부의 격차를 극복한 지도자가 나오기를 꿈꿔 봅니다.
한인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변화되어
기존 미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세상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그런 교회들의 모습이
화폐에도 들어가고, 여러 교회들이 함께 한 귀중한 사역도
화폐에 들어가기를 꿈꿔 봅니다.
미국도 새로운 역사의 흐름으로 들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우리 한인교회들도 우리를 위한 교회가 아닌,
세상을 향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상 속에서 작은 사랑부터 큰 사랑까지
모든 교회들이 이루어 나갈 때, 예수님이 바라 보시고,
이루기를 원하셨던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가
우리 안에서부터 이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가 지난 2000년간 교회를 상징했다면,
이제는 부활을 믿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세상을 상징하는 귀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Wednesday, April 20, 2016
Saturday, April 16, 2016
[목회수상] 복음만을 위한 모임 (4/16/2016)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서,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사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한
고민과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목표(Goal)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증거하는 일에만
집중해야하는 것입니다.
미국교회와 함께 사역하면서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일이
각 종 회의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우리 미국교회인 University UMC 담임 목사인 Paige 목사는
월요일은 Trustee 모임, 화요일은 각종 Committee 모임,
다른 날들은 다른 모임들이 늘 저녁에 있습니다.
저는 1달에 한번 Vision and Strategy 모임과 긴급 재난 팀
모임을 참여합니다.
이번에도 모임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점 하나가,
복음에 집중하는 모임이 아니라, 교회의 행정과
각종 법과 관련된 모임이 주라는 사실이었었습니다.
교회 건물 업그레이드 계획과, 교회 앞에서 사고가 자주 나는
부분을 고치는 안건을 어바인 시와 함께 나누어야 했고,
교회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십자가 2개가 이동 통신사가
사용하는 안테나 타워인데, 그것을 어떻게 더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습니다.
사실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개척 사역자인 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늘 고민하게 됩니다.
현실은 교회 관리와 각종 문제들이 많아서 회의를
하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리더들은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법률 자문을 구하고, 합리적인 결론으로 교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목적인 복음을 자랑스러워하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저는 “복음에 대한 이야기하지 않을꺼면,
저는 앞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마음 속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회의가 많지 않습니다.
아직 작은 규모이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제들은
회의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회의를 하거나, 모임이 있을 때,
저는 모든 모임들이 복음을 위해 의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파하는 교우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예수님을 소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먼저 제자가 되고, 겸손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지,
선교지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구원의 확신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가 복음을 자랑스러워할 모임과 기도와 논의가
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미국교회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교인수와
앞으로 10년 후에 없어질지도 모르는 교회의 모습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절망적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이고, 주일학교 교육인 Kid Jam이고,
미국 교인들 가운데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 교인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복음에 집중하고, 복음을 자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논의 할 때, 하나님은 분명하게 복음의 목적으로
나아가는 우리 교회와 교우분들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저와 어바인 드림교회 모든 분들이 ‘복음이 자랑스러운’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Thursday, April 14, 2016
[선교] 4월 호피인디언 선교지 기도제목. (4/7/2016)
안녕하세요
애리조나 호피마을
제3메사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최기연 선교사입니다.
[4월 기도제목]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1
. 지난 부활주일 새벽예배를 호피 종교행사가 열리는 플라자 한 복판에서 드렸습니다.
원주민 정서를 생각해 볼 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난 십수년간
부활주일 새벽이면 그렇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했고, 잘 마쳤지만 되돌아보니
미흡했던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활주일이면 그곳에 가서 예배를
드리게 될 텐데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그곳에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찬양,
말씀을 통해서 마을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지난 1, 2월에 기도 부탁을 드렸던 교우에 관한 소식입니다.
여러가지 집안 사정과 심각한 알콜 문제 때문에 보호소에 자진해서 들어가
치료를 받았는데 그곳에서 정신분열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린 딸 아이도 아동보호소에서 데려간 상태인데
아이를 찾아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고민이 됩니다.
이 교우가 치료를 잘 받아서 더욱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4월 첫 주 부터 교회 성가대를 조직해서 매주 목요일 예배후에
찬양 한 곡을 골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요청에 의해서 성가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호피분들이지만 음정과 박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노래를 부르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웃음거리로 보일 수 있겠지만,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즐겁기도 하고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애리조나 호피마을에서
최기연 드림
Saturday, April 9, 2016
[목회수상] 기본기의 중요성 (4/10/2016)
한국은 지금 살아남기 전쟁입니다.
한국 TV를 틀면, 도전자들이 나와서 살아 남는
‘Survival Program’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가수, 요리사, 모델부터 여러 분야에까지 등수를 메기고,
1등이 아닌 사람들은 매주 탈락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입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기본기입니다.
한국의 1등 요리사를 뽑는 ‘마스터 쉐프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직업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 요리사부터 학생, 주부,
음악가, 모델, 등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가 진행이 되면, 자신이 경험했던 음식들,
자신 있게 만들었던 음식들, 패기 있게 새롭게 도전하는
음식들까지 자신들이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요리를 완성해 갑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 심사를 받으면서 떨어지는 부분은
엉뚱하게도 맛이 아닌, 작은 실수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다 익지 않은 음식이나,
요리의 이름에 맞지 않는 재료선택,
기본기를 무시한 조리법.
심사위원들은 이제 요리사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요리의 기술이나 창의력보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라고 충고합니다.
내 요리를 먹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요리하고,
완벽하게 준비된 요리를 대접해야 하고,
요리가 시작하고, 끝나는 순간까지 청결을 유지하고,
내가 그 요리를 만들면서 행복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저는 신앙생활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사탄에게 제안 받았던 3가지 달콤한 제안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빵과, 명예, 권세는 세상이 원하는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
우리들에게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아프고, 상처 받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Compassion).
불의를 보고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Courage)와 정의(Justice).
마음이 가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믿음(Faith)과 은혜(Grace).
모두가 가장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화려한 믿음의 업적이나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명성보다,
가장 기본인 말씀으로 돌아가고, 말씀 안에서 바라보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원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나의 삶이 나(I)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한, 우리(Us)를 위한 삶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나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의
완성을 원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기본기의 충실하자.’의 말은 쉬워 보여도 실천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본기에 충실할 때, 주님이 주시는
큰 은혜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나의 삶에 찾아와 주셔서, 나에게 늘 새로움과 충만함을
주신 주님이 가장 기본적인 실천과 훈련 속에서
나와 만나 주시고, 나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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