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은 미국교회를 바라보면서,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Home Church”입니다.
우리 한인교회들도 Home Church가 있지만,
역사가 깊은 Home Church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South District Conference를 토요일에 다녀오면서,
미국교회들이 자랑하는 Home Church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개신교도의 이념으로 건국 되었고,
200년 이상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개신교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독일과 아일랜드에서, 나중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 상당수의 구교도, 즉 카톨릭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개신교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미국의 건국 이념은
개신교도들이 미대륙에 꽃을 피운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의
개념들과 가친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교회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교회 담임 목사인 Paige 목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목회자였다고 합니다.
4대째 목회를 하는 저 또한 뿌리 깊은 신앙의 역사를 바라보며,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공동체가 지켜내고,
발전시킨 역사의 주인공들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뿌리 깊은 신앙 공동체.
예수님이 말씀하신 ‘반석위에 세운 교회’입니다.
뿌리가 깊다라는 말은, 믿음의 선배들의 믿음의 이야기가
그 교회 안에 살아 있다는 말입니다.
개척되고 세워진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주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였지만,
교회만큼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살아있습니다.
오래된 지역에 가면, Main Street이 있는데,
어김없이 교회와 우체국이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 속에 함께 고통받고,
인내하며 이겨낸 교회들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보내면서, 저는 지금 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어바인 드림교회를 Home Church(고향 교회)라고
부르기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주일마다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안아주셨던 장로님을
기억하는 아이들. 시간 될 때마다 머리에 손을 얹어서
기도해주시던 성도님들. 교회에서 말썽을 피워도,
용서해주시고 아이스크림 사줬던 집사님.
삶이 힘들고 세상은 변해도 뿌리 깊은 고향 교회가 위안이 되고,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공간이면서 든든한 신앙 공동체가
되어주는 그런 교회를 꿈꾸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자녀들을 낳아 부모가 되어서도,
다시 와서 예배 드릴 수 있는 교회.
여름 성경학교의 추억이 살아 숨쉬는 교회.
아직도 내가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장식되어지는 그런 교회.
짧은 이민교회 역사 안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복음을 듣고, 죽어가던 나의 삶에 새로운 소망과 희망으로
생명으로 걸어가게 만들어준 교회가 어바인 드림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 교회를 우리 자녀들에게
고향교회(Home Church)로 선물해주기를 기도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함께 기도하며, 고향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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